2015-07-17 10:29

쌓여가는 잡동사니 보관하는 ‘스마트한 노하우’

주목받는 물류기업/ 더박스
셀프스토리지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더박스 개인창고

집을 둘러보면 곳곳에 애물단지 같은 물건이 참 많이 있다. 잘 쓰지 않지만 그렇다고 또 버리기엔 아까운 백과사전에서부터 공간만 차지하는 자전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또 계절이 바뀌면 쓰지 않게 되는 물건들을 보관하는 것도 일이다. 여름이 다가오면 겨울옷들은 장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겨울엔 몸을 포근히 감싸주던 두툼한 옷들이 공간을 잡아먹는 미운 녀석이 되어버리는 순간이다.

이러한 불편에 따라 등장한 것이 바로 셀프스토리지다. 셀프스토리지는 개인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공간임대 사업이다. 과거에는 대형으로 기업에게 물류창고 형식으로 임대를 해주던 사업이 다변화된 수요에 따라 소형 창고의 개념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협소한 주택 공간에서 사는 도시인들에게 소형창고는 각각의 사연을 담은 물건들을 채우기에 제격이다. 각종 보안 설비가 마련되어 있어 집에서 보관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점과 자신의 필요에 따라 단기 또는 장기 계약을 할 수 있으니 부담이 없다는 점이 돋보인다.

미국에서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2년에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만 5만여개가 넘는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의 시장은 호주, 영국, 유럽뿐만이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등까지 확장되어 이제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맡아줘 박선생’, ‘짐박스’ 등의 업체들이 배송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신들만의 특색을 부여하여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 중에서 국내에선 ‘더박스’(The Box)라는 업체가 눈에 띈다. 더박스는 원래 3자 물류업체지만 셀프스토리지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다변화 하기로 결정했다.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업체들을 방문하여 직접 보고 익힌 끝에 2011년 3월부터 국내에서 셀프스토리지 매장을 열게 되었다.

현재 더박스 매장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해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하철 3호선 일원역 구내에 위치해있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접근성이 매우 훌륭하다. 또 지하철 역사의 남는 공간을 사용함으로써 서울메트로는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더박스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박스의 창고는 룸, 캐비닛, 롤테이너, 문서보관 룸, 금고, 맞춤형 룸 등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보관하고자 하는 물품에 적합한 곳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창고는 0.99㎡에서 8.25㎡에 이르기까지 세부화돼 있어 고객이 필요한 만큼만 임대할 수 있다. 이용료 또한 창고 종류별, 규격 별로 차등을 둠으로써 고객들이 적은 물건이라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더박스는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현재는 약 130여 고객들의 짐을 보관하고 있어 대부분의 창고가 사용되고 있다. 고객 만족도 또한 높다. 한달만 계약했던 고객들이 계속해서 계약을 연장해서 장기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 


▲룸형식 개인창고
 

항온/항습 시설 및 보안 시설 갖춰 신뢰감 높여

물품들은 다 제각기 다른 사연을 품고 온다. 주 고객층은 주부들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살림은 늘어가고 감당이 되지 않을 때 더박스를 찾는다. 첫째가 쓰던 장난감을 잠시 보관하고 나중에 둘째를 키울 때 찾으러 오는 고객도 있다. 이 외에도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계약이 어긋나 잠시 짐을 맡길 곳이 필요해 오는 고객, 해외 근무를 나가는 고객들도 종종 찾아 온다. 개인 살림살이 외에도 와인이나 미술품, 우표 등 수집용품들도 많다. 보관한 물건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드나들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4시간 혹은 하루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어서 외국인 여행객들은 캐리어를 이곳에 보관하고 홀가분한 몸으로 서울 구경을 할 수 있다.

 잠시 사용을 하지 않게 돼 맡기지만 고객들에게는 추억이 담긴 물건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룰 수가 없다. 따라서 더박스에서는 항온·항습 시설을 갖추고 있다. 5년 동안 운영해오면서 옷에 곰팡이가 피거나 고가의 미술품과 와인이 변질돼 피해를 입은 적이 없는 것은 철저한 관리 덕분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보안과 안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5678서울도시철도에서 운영했던 셀프스토리지 사업인 행복다락방은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2010년 물품 보관함에서 발생한 예기치 않은 폭발 사고로 인해 중단됐다.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박스는 보안과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경비업체와 계약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했다. 고객의 창고는 보안 카드와 열쇠가 아니면 열 수 없게 돼 있고, 내부에는 눈에 띄는 곳에 소화기가 설치돼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셀프스토리지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지점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 임수민 대학생기자 lsm030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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