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6 09:46

부산항 세계 해운도시 종합평가 11위에 올라

한국선급·조선기자재업체 존재감으로 해사기술부문 4위 달성

부산이 세계 해운도시 평가에서 11위를 차지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노르웨이 컨설팅업체 메논(Menon)이 지난달 발간한 세계 해운도시 평가보고서에서 부산이 종합순위 11위에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메논은 해운회사, 항공사를 비롯한 민간기업 및 정부기관에 선박, 금융,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의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컨설팅 업체로 매년 정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해사기술 부문에서 상위권인 4위에 올랐고 항만·물류 부문에서는 7위, 매력·경쟁력 부문은 10위, 해운·금융 부문에서는 12위에 이르렀다. 2012년 평가에서 순위권 밖이었던 부산은 지난 3년새 해양분야에 집중투자를 함으로써 빠른 도약을 일굴 수 있었다. 특히 부산이 해사기술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데는 지난 2012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선급(KR)과 지역 내 우수한 조선(기자재)업체들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해운·금융 부문은 이제 걸음마를 내딛는 단계라 상위권 도시와는 그 거리감이 무척이나 먼 실정이다. 이 부문에서 각각 4위 8위를 받은 일본 도쿄와도 크게 뒤져 부산이 명실공이 세계적인 해운도시로 부각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육성시켜야 할 항목으로 평가됐다.

종합순위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5가지 항목 중 항만·물류와 매력·경쟁력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다른 3개 항목에서도 5위권에 들어 해운항만 분야에서 드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2위는 독일의 함부르크가 차지해 유럽 최고의 해운도시임을 증명했다. 함부르크는 해사기술 및 매력·경쟁력부문에서 2위를, 해운분야에서 3위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중국 상하이는 항만·물류에서 4위, 매력·경쟁력부문에서 5위를 차지한 반면에 금융·해사기술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톱10’은 싱가포르, 함부르크, 오슬로, 홍콩, 상하이, 런던, 도쿄, 로테르담, 뉴욕, 아테네 순이었다.

세계 주요 해운도시들에 대한 이번 평가는 각종 지표들과 33개국 200명의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부산=김진우 부장 jw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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