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남미항로가 주요국들의 경기 침체, 선복 증가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운전문 언론 컨테이너라이제이션 인터내셔널(CI)은 아시아-중남미노선의 주당 선복량과 선사별 선복량을 분석했다.
CI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경기 침체는 아시아-중남미항로 물동량에 영향을 줬다. 특히 물동량의 80%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경기 침체로 남미 동안항로엔 비상이 걸렸다.
2M, 亞-중남미에서도 높은 점유율 자랑
아시아-중남미 노선에는 170척의 선박들이 기항하고 있으며 총 선복량은 120만TEU로 나타났다.
이 노선에는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인 5000TEU에서 1만TEU급 선박이 선복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선박의 크기는 7500TEU에서 9999TEU급으로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000TEU에서 7499TEU급 선박이 42%로 나타났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아시아발 남미동안 물동량은 2014년 전년동기대비 2% 가량 줄은 150만TEU로 나타났다. 남미 동안은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꾸준히 물량 증가를 이뤄왔다. 2013년에는 전년비 9% 가량 증가했었으나 올해는 늘기는커녕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즈리스트의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라인과 MSC가 결성한 얼라이언스 ‘2M’은 아시아-중남미 선복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주당 선복량은 전체 선복량의 17%, MSC는 12%를 차지하고 있다.
남북 항로의 전통적 강자였던 함부르크수드와 CCNI는 14%의 선복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정기선사들은 중남미 항로에서 네트워크를 점차 확장해 가고 있다. MOL, APL, NYK는 아시아와 멕시코, 콜롬비아, 파나마를 기항하는 신규 서비스를 개설한다. 이 신규 노선에는 6000TEU급 선박 여덟 척이 투입되며 홍콩과 만잘리노, 멕시코를 17일만에 기항할 수 있다. 5월22일부터 신규 서비스는 시작됐다.
아시아-중남미항로의 가장 큰 고민은 선복량 증가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부진을 비롯해 대형 선박의 케스캐이딩(전환배치)으로 점차 운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함부르크수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만4000TEU급에서 1만8000TEU급 최신 선박들의 투입으로 비교적 크기가 작은 선박들이 교체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분별한 선복 증가를 우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드류리에 따르면 머스크는 유럽-남미동안 노선에 투입되는 선복의 크기를 차츰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선사들이 선복량 기준 세계 1위인 머스크의 움직임을 따라 한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던 선복량 증가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노선을 기항하고 있는 최대 선박은 1만622TEU급인 <CMA CGM Tigris>호이다. 이 선박은 CMA CGM, 함부르크수드, CSCL, 한진해운, CSAV, CCNI가 공동운항하는 SEAS2 서비스에 투입되고 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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