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예선업계 관계자들이 글로벌 최대 환적 허브항만인 싱가포르항을 찾아 선진 항만의 예선업 운영과 현황을 직접 보고듣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예선업협동조합(이사장 김일동)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사 임직원과 가족 등 50여명으로 해외 선진항만 시찰 및 문화체험 탐방단을 꾸리고 싱가포르항 시찰에 나섰다.
조합은 조합원사의 경쟁력 향상과 소속 직원들의 복지 및 사기 진작을 위하여 매년 탐방단을 꾸려 해외 항만 시찰과 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가 다섯번째 행사다.
조합 최익현 전무이사가 이끈 이번 탐방단은 세계 1위의 환적항만인 싱가포르항의 최대 터미널인 파시르 판장 터미널(Pasir Panjang terminal)을 찾았다.
싱가포르 남서쪽에 위치한 파시르 판장 터미널은 PSA가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있는 6개 터미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터미널이다. 자동화터미널을 포함해 총 30여개의 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터미널 관계자는 "게이트에서 40피트 컨테이너(FEU) 컨테이너 하나가 처리되는 속도가 20여초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터미널의 규모를 상징하는 겐트리크레인의 수만도 200여개가 넘는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탐방단은 파시르 판장 터미널에서 운항하고 있는 예선을 눈여겨 보고 운영 규모와 운영 방식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탐방단 중 예선의 선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예선이 운항하고 있는 것을 실제 눈으로 보니 싱가포르 항만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는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할 당시만 해도 국민소득 400달러의 빈국이었으나 현재는 5만달러를 웃도는 아시아 최대 부국으로 성장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된 것이 바로 싱가포르항 덕분이라는 것이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다.
탐방단은 싱가포르 탐방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인도네시아 바탐섬을 방문해 상호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국 항만에서 모인 탐방단은 바탐섬에서 휴식과 더불어 말라카해협을 오가는 선박이 꼬리를 물고 드나드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이번 시찰을 주관한 조합의 최익현 전무는 "이번 행사가 조합원사 임직원들이 선진 항만의 예선 운영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여서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며 "예선업계가 많은 현안에 봉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조합이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기자단 윤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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