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사진)이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성립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정 대표이사는 2018년 5월까지 대우조선해양을 이끌게 되며 전임 고재호 사장은 2년간 고문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회사를 이끌어 주신 고재호 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 사장님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빠졌던 조선해양시장 환경에도 불구, 그 동안 회사 발전과 미래를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세계 경제회복 지연으로 상선 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져 있으며, 저유가 지속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시장 또한 얼어 붙었다"며 "이러한 외부 환경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사업기반인 현장의 생산이 흔들리고,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시련을 극복할 것이고,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5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일 ▲생산 위주의 경영 ▲본업에 자원 집중 ▲고비용 구조 혁신 ▲신뢰와 열정의 기업문화를 다시 세우는 일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생산 위주의 경영과 관련해 영업단계에서 적정 생산 부하와 P-Mix가 우선 고려돼야 하며, 설계와 조달은 생산 능률과 원활한 공정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모두가 인정하는 1등 조선해양회사"라며 "우리가 만들었던 이 영광을 재현하고, 힘들지만 보람 있는 여정에 같이 손잡고 나서자"고 주문했다.
정성립 신임 대표이사는 1974년 산업은행 입행 이후 대우조선, 대우 OSLO 지사장 이사부장, 대우중공업 전무, 대우조선공업 대표이사,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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