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7-13 20:03

해양수산부, 공무원像 쇄신에 앞장서길

현정권의 집권기간이 반을 이제 막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기
풍이 매우 해이해지고 있고 책임전가식 행정집행으로 정책 공백이 노정되고
있어 염려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일부 특정지역 출신들이 요직을 장악하
고 있고 낙하산 인사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현실에서, 공무원 인사를
쇄신하여 실력있고 소신있는 자를 채용하겠다는 것이 개방형 직위 채용시
험이다. 해양수산부도 항만국장을 이번에 공채로 채용키 위해 응시자를 모
집하는 신문공고도 내는 등 열의를 보였다. 7월 12일 현재 항만국장 개방형
직위 채용시험 응시자는 9명으로 나타났다. 응시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
립수산진흥원장, 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 수산정책국장, 항만공사 전문
시공사 부사장, 부산항 건설사무소장, 인천항 건설사무소장 등 익히 눈에
익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전문성을 보유하고 행정력을 겸비하며 덕을 갖춘 항만국장을 이중에서 공채
를 해야 하는 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정한 인사시
책의 표본을 보여주길 바란다.
항만국장의 공채를 계기로 해양수산부도 분위기가 좀더 일신되는 모습을 보
여주었으면 한다. 해운, 항만, 해양, 수산 분야 공무원들이 헤쳐모여 어렵
사리 만들어진 해양수산부가 그동안 우려와는 달리 주요 경제부처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은 현 공무원들의 노력의 댓가임은 자명하다. 당초 해양수
산부가 발족될 시 해운과 해양, 수산 분야의 이질화로 인해 내부적인 갈등
이 첨예화되고 해양부 공무원간의 끼리끼리 모임도 우려했으나 예상과는 달
리 해양수산부가 정보화를 비롯해 조직구성 여러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경제부처로 부상하고 있는 데에 일단 안도하면서 앞으로 진행상황을
더욱 면밀히 지켜보고자 한다.
그간 한일어업협정의 실정으로 장관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같
은 상황은 여타 부처에서도 있었을 법한 사안임을 감안할 때, 이번 항만국
장 개방형직위 채용시험의 성공적 마무리로 인사의 투명성과 함께 현 정부
공무원의 부정적 시각을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쇄신하는 역할을 앞장서 해
주기를 요망한다. 비록 발족된지 몇년 안된 경제부처이지만 많은 인재들이
모여있는 집단이기도 해 21세기 바다의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행정
부처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부정적이고 비뚤어진 현 공무원 像(상)을 일신
시키는 모범 부처로서의 위상정립도 차제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
다.
바다를 다스리는 공무원들의 아량과 혜안(慧眼)을 가진 공무원으로서의 참
신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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