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호텔, 크루즈 선박의 인천항 기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 대한 선석 배정 정책이 확정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크루즈 입항이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천항 크루즈 선석배정 정책’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지역사회와 인천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선박에 선석을 우선 배정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IPA의 크루즈 선석배정 원칙에서 1순위는 전년도 4월 전까지 입항계획을 제출한 크루즈에 돌아간다. 충분히 일찍 인천항 기항을 확정지은 만큼 사실상 선석 예약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2순위는 인천항에서 손님을 태우고 출항하는 모항 선박에 배정됐다. 모항 항차는 크루즈 승객들이 배에 타기 전날 항 근처에서 하루 숙박을 한 뒤 승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근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기항보다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인천항에 24시간 이상 오래 머무는 선박에 주어진다. 1박 2일 이상 기항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크루즈 승객의 인천 방문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이어 인천항에 자주 오는 선박, 승객정원이 많은 선박 순으로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와 그 가능성 등이 반영돼 우선순위를 받게 된다.
또 크루즈선이 같은 날 두 척 이상 입항신청을 할 경우에는 인천항과 인천 지역경제에 더 큰 경제적 순효과를 줄 것으로 판단되는 선박에 선석 배정의 우선순위가 돌아가게 됐다.
유창근 IPA 사장은 “갈수록 많은 배가 인천항을 찾으면서 크루즈 허브항으로서의 인천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크루즈 비즈니스를 포함해 항만 경제활동의 효과가 지역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의 크루즈 입항횟수는 2014년 92회 18만명에 달했으며, 올해는 111회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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