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4 21:44

김승진 선장,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성공

5월16일 당진 왜목항 입항…세계 6번째 쾌거

어떠한 항구에 정박하지도 않고(무기항), 다른 배의 도움도 없이(무원조), 홀로 요트 한 척만으로(단독) 세계일주를 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한 도전임에 분명하다.

세계적으로도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성공한 사람은 5명밖에 없었다. 이제 6번째 영광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김승진 선장(52)이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당진 왜목항에서 <아라파니>호를 타고 항해에 나섰던 김 선장이 210일간의 도전을 무사히 마치고 16일 왜목항으로 입항한다. 적도를 지나 피지 - 칠레 케이프 혼 - 남아공 희망봉 -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거쳐 다시 왜목으로 돌아오는, 무려 4만1900km(2만2600해리)를 홀로 항해하는 위대한 도전이었다.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도전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도를 2회 이상 통과하고, 모든 경도를 한쪽 방향으로 통과해야 하며, 항해거리는 2만1600해리(4만km) 이상이어야만 한다.

이번 김 선장의 항해는 이러한 모든 조건을 이미 만족했고 16일 왜목항에 입항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아라파니>호는 현재 무사히 서해에 진입해 귀항 일정에 맞추도록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트 세계일주 과정 전체가 위험하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전문가들은  특히 ‘바다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리는 남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케이프혼’ 통과를 세계 일주의 최대 난코스로 손꼽는다.

김 선장은 이 최대 난코스를 지난 2월2일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통과했고 지난달 15일 2번째 난코스인 순다해협(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도 무사히 통과했다.

대단한 기록이지만 김 선장은 이번 항해를 위대한 세계기록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전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전파한다는 의미에서 ‘희망항해’로 불리기를 원했다.

많은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김 선장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항해추진위원회’에 참여했으며,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당진시 등도 김 선장의 도전을 적극 지원해왔다.

김 선장은 본래 국내외 다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PD 경력을 가진 탐험가로 금번 항해 전 과정을 본인 스스로 촬영해 소중한 항해 기록을 남겼다. 이는 국내 해양레저 진흥과 새로운 도전을 위한 귀중한 영상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톤이 1969년 처음으로 단독 무기항·무원조 세계 일주를 성공한 이래 일본의 호리에 켄이치가 1974년 세계 두 번째로 도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30년 넘게 새로운 성공자가 나오지 않다가 2010년 호주의 16세 소녀 제시카 왓슨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며 세계일주에 성공했으며 2013년에는 중국의 궈추안, 인도의 압히라쉬토미가 잇따라 도전에 성공했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도전에 성공한 호주, 중국, 인도 등은 총리와 국민 수만 명이 직접 항구에 마중 나와 성공을 축하하는 등 요트 세계일주 성공을 국민적 경사로 받아들이고 국가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다.

김 선장의 성공은 아직은 취약한 국내 해양레저기반과 최근의 안타까운 해양사고들을 고려할 때 세계 6번째의 도전 성공이라는 기록적 의미를 뛰어 넘어 더 큰 국민적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를 기념해 항해를 주관한 희망항해추진위원회는 정부 및 지자체  등과 함께 대대적인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16일부터 17일까지 충청남도 당진 왜목항에서 펼쳐지는 이번 기념행사에는 김 선장의 공식 ‘입항식’ 행사 외에 ▲해양레저스포츠퍼레이드 ▲토크 콘서트(김승진의 항해일지) ▲아라파니 스타그램 ▲요트 세계일주 기념관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프로그램이 마련돼 국민적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16일 오후 3시부터 치러지는 공식 입항식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직접 김 선장을 맞이하고 격려할 계획이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김승진 선장이 해양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 위대한 일을 해냈다”며 “이번 성공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큰 업적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왜목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국민축제의 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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