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7 17:30

울산항만공사, 중동 최대 액체항만 벤치마킹 나서

‘2015 아거스 중동아시아 원유 컨퍼런스’에 참가
울산항만공사(UPA)가 오일허브 항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UPA는 5월4일부터 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페스티발 시티호텔에서 개최된 ‘세계 오일 시장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한 ‘2015 아거스 중동아시아 원유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UPA는 컨퍼런스 참가로 최근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석유시장과 울산항 최대 원유 수입 지역인 중동 원유시장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석유 트레이더 및 브로커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일허브의 성공적 운영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컨퍼런스 첫날은 트레이딩의 기본원칙과 방법론, 트레이딩 리스크 관리 주요 요소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고 둘째 날부터 이틀 간 본격적인 컨퍼런스에 들어갔다.

본 컨퍼런스에서는 5일 의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석유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이 13개의 소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참가자와 패널간 두 번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셰일가스, 캐나다 오일샌드, 라틴아메리카 타이트오일 등 비전통 석유의 공급 증대와 오펙(OPEC)의 석유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석유 생산량 유지 기조로 인해 세계적으로 석유 공급이 수요를 상회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UPA는 컨퍼런스 참가에 그치지 않고 컨퍼런스가 종료한 다음날인 7일 아랍에미리트 최대 액체항만인 후자이라항에 방문해 항만운영 현황을 벤치마킹하고 양항간의 교류, 우호 관계를 증진했다.

후자이라항은 단순 원유 수출을 넘어 독립계 저장시설 및 정제시설을 확충해 중동지역 최대 액체허브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싱가포르에 이어 2번째로 큰 벙커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울산항과의 교역량이 2010년에는 3138t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55만5037t으로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UPA 강종열 사장은 “울산항은 물동량의 80%가 액체화물이고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세계 석유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해 세계 석유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공유하고 트레이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향후 울산항이 세계액체허브항만으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후자이라항은 세계 액체허브항만을 목표로 도약하고 있는 중동의 최고 액체항만으로 울산항에 도입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철저히 벤치마킹하고, 양항만이 향후 무역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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