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매각되는 삼성토탈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인수자측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한화케미칼의 단기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노치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신용등급은 A+(안정적)을 유지했다.
신평사는 소진된 재무적융통성과 삼성종합화학 인수 예정에 따른 자금 부담 등으로 회사의 유동성대응력이 저하된 점을 고려했다고 신용 강등의 배경을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해외주식예탁증서(GDR) 3400억원 발행, 드림파마 지분매각(1900억원) 등으로 현금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올해 삼성종합화학 지분인수 2000억원과 기타 시설 투자 등으로 단기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의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간 가격차이)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석유화학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태양광 부문은 이익기여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석유화학산업 경기는 2012~2014년 불황기를 지났으며 주요 석유화학기업의 재무역량은 저조한 상황이다.
나이스신평 장호준 수석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올레핀 계열의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스프레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산업경기의 전반적인 회복과 중기 지속여부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24일 나이스신평은 삼성토탈과 삼성정밀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A AA-에서 각각 AA- A+로 강등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