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를 수송하는 8만㎥급 VLGC(초대형LPG선) 시황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중동-극동항로의 운임은 전주 대비 4.4달러 오른 103.87달러로 상승하면서 약 1개월 만에 100달러대를 회복했다. 일일용선료는 10만100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여름 이후 7개월 만에 10만달러대에 올라섰다. 미국의 LPG 수출확대와 함께 인도의 파업발생 우려가 채터러(용선사)의 선복수요에 박차를 가했다는 평가다.
현재 일일용선료 수입은 VLGC 표준 비용 2만달러대 중반의 4배에 해당된다. 최근 연료유 가격이 다시 둔화된 것도 채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인도에서는 항만 노동자조합의 파업 예고를 배경으로 LPG 수입항의 스케줄 혼란 가능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채터러가 조기에 프리선을 확보해 스폿선 수급을 개선시킨 바 있다. 다만 인도 항만 노조는 16일 파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스케줄 혼란 우려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VLGC는 예년 LPG 가격이 비교적 비싸지는 동절기에 물동량이 둔화되면서 운임이 내려가는 것이 기존 패턴이었다. 지난해 2월 운임은 t당 40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비재래형) 유래의 LPG 수출 확대에 따라 현재의 LPG 가격은 t당 5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해 침체됐으며, 비교적 저렴해짐에 따라 아시아 대상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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