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월드마린센터 19층 전망대에서 선원표 사장으로부터 여수·광양항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광양항을 선택했다.
19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에 따르면 지난 16일 취임한 유 장관은 이날 광양항을 방문, 공사 업무현황을 보고 받은 이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광양항 발전에 대한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YGPA 본사인 월드마린센터를 방문해 선원표 사장으로부터 공사 주요 업무현황을 보고 받은 뒤, 19층 전망대에서 여수·광양항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청취했다. 이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1단계와 3-2단계 다목적부두를 직접 둘러보는 등 광양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선원표 사장은 “대형 선박의 화물처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24열 컨테이너크레인이 필요하다”며 “막대한 부채를 승계 받아 출범한 공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올해 정부 예산에 24열 크레인 설치비용이 반영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양항은 지리적 여건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항만으로 복합물류항만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다만 컨테이너 처리량이 지난해 인천항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갖춘 만큼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항만배후단지가 잘 조성돼야 물량도 창출되고 선박 기항도 늘어난다”며 “배후단지 활성화에 해양수산부가 적극 나설 테니 공사와 광양시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기준 장관이 여수엑스포재단 신평식 이사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앞서 유 장관은 여수 세계박람회장을 방문해 사후활용 현황을 보고 받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박람회장을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 의지를 밝혔다. 또한 해양수산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열어 전남 여수지역의 크루즈선 유치 대책과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어업인 피해 지원 방안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편 광양시에서는 광양항 배후단지 전력공급시설 설치사업을 정부 지원사업에 반영해 줄 것과 컨테이너부두 3-3단계를 산업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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