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묘도 준설토 매립장을 미래형 항만·에너지 복합허브로 구축하는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서울마리나에서 묘도 항만·에너지 허브 대표사인 한양과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재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묘도 항만재개발 사업은 여수·광양 지역의 산업적·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묘도 준설토 매립장은 신에너지 복합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된다. 클러스터에는 탄소섬유, 광학필름 등 미래 신소재 산업 복합단지, 천연가스, 태양광 등을 활용한 신에너지 발전시설, 셰일가스저장시설 등 청정복합 에너지 시설 등이 입지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조7천억원(기반시설 2040억원, 각종 에너지 상부시설 4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으로 선박항로 준설을 위해 만들어진 묘도 준설토 매립장이 약 9조7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2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해양수산부와 한양 협상단이 2014년 9월 협상을 개시해 약 4개월 동안 8차례의 실무협상과 3차례의 본 협상을 거쳐 체결했으며, 주요 내용은 조성토지 가격산정 기준, 부실방지 등 사업시행에 필요한 조건 등이다.
협약체결에 따라 한양은 ’협상대상자‘에서 ’사업시행자‘로 변경돼 실질적인 시행주체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해수부는 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구역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16년 하반기 사업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진과정에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남재헌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묘도 항만재개발 사업은 준설토 매립장으로의 기능을 다한 묘도를 미래지향적 항만·에너지 복합허브로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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