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과 독일 선사 함부르크수드가 협력을 강화한다.
CMA CGM과 함부르크수드는 기존에 협조하던 북유럽과 남미 동·서안 외에 다양한 노선에서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1월 중순부터 두 선사는 CMA CGM이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카리브해의 ‘PEX’ 서비스, 카리브해와 남미 동안을 잇는 ‘BRAZEX’ 서비스에서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3월 중순부터는 CMA CGM의 ‘오션쓰리(O3)’ 파트너인 UASC도 가세해 아시아와 카리브해, 북미 동안, 북유럽을 잇는 노선에서 공동 운항을 시작한다.
협력을 넓히기 위해 두 선사는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계획을 제출했다. FMC는 5월 중순에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협력 사안이 통과된다면 양 선사는 아시아, 카리브해, 북미 동안, 북유럽에서 서비스 협력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대서양에서는 UASC와 함께 운항에 나선다. FMC는 최근 한진해운과 O3 참여 세 선사의 미주 지역 서비스 협력에 승인을 내린바 있다.
FMC의 승인이 통과된다면 양 선사는 7월부터 아시아와 남미 동·서안 서비스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추가해 항로를 개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선사는 이번 협력 강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항지를 늘리며 환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두 선사를 이용하는 화주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함부르크수드는 그 동안 어떠한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O3 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오는 3월까지 칠레 선사 CCNI와의 합병을 완료하면 선복량 기준 세계 12위 선사로 도약하게 된다.
선복량 기준 세계 3위 선사인 CMA CGM은 올해 1월부터 UASC, 차이나쉬핑과 얼라이언스 ‘O3’를 결성해 동서항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부르크수드와 UASC가 지난해 9월부터 협력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함부르크수드는 O3 참여 선사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셈이다.
CMA CGM의 로돌프 샤데 부사장은 “CMA CGM은 가치 있는 파트너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중남미와 미주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함부르크수드의 최고 경영자(CEO)인 오트마 가스트는 “우리는 CMA CGM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노선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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