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6-15 17:58

서·남阿 지역 화폐 가치하락… 시장 다소 침체 :정기항로사정 - 아프리카

최근 조용한 아프리카시장의 가장 큰 변동사항을 들라면 그 곳 화폐의 평가
절하를 들 수 있다. 화폐 가치하락은 경제상황 악화로 이어져 시장에 찬물
을 끼얹고 있다.
워낙 규모가 가장 작은 항로이지만 아프리카 대륙은 동,서,남향 별로 독특
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동아프리카는 조용하다는 표현이 꼭 잘 어울리는
시장으로 타시장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 그대로 별 요동없이 지나고 있다.
주품목인 레이진, 타포린, 페이퍼, 섬유등 건설, 경제개발 자재 등과 소비
재 등이 주 아이템으로 꾸준히 실려간다. "경제상황이 한정되어 있고 낙후
되어 있는 곳이라 어떤 특별한 변화를 찾기가 어렵다"고 PIL의 한정기 이
사는 설명했다. 4월1일부로 적용된 BAF는 그래도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이다.
서아프리카 시장에 큰 셰어를 차지했던 중고차는 가나의 화폐가치가 하락하
면서 이미 실려간 자동차도 소비되지 못해 주춤거리고 있는 실정. 여기에
최근 테마(Tema)등 서아프리카 항만에서 중고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높아진
것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선사관계자는 분석했다. 또 한 축을
차지하는 레이진은 원화 가치상승으로 그동안 '별 재미가 없다'가 최근
어느 정도 가격협상이 타결되어 그래도 좀 실려나가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
만 레이진이 죽은 중고차시장을 대신할 정도의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지는
못해 한국내 서아프리카 시장의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전달되었다. 동남아
시아나 중국내 서아프리카향 물량은 증가하는 실정이어서 서아프리카행 스
페이스는 비교적 빡빡한 상태에서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프리카 시장 역시 상황이 매우 안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프리카 공
화국의 통화가치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평균 물량의 30%이상이 감소
했다고 선사관계자는 말했다. 전년도까지만해도 가장 많이 싣던 현대자동차
물량이 빠지고 텍스타일도 감소, 시장이 한창 활황세를 타야 하는 시점임
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고. 서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쪽에 비
해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선사관계
자는 말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도입했던 기본운임인상은 현재 잘 진행되어
지고 있고 계절적으로 '피크시즌'이 돌아옴에도 불구하고 물량의 저조로
'실질적인 피크시즌'이 언제 올 지 예측할 수 없다고 선사관계자는 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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