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3 16:12

기획/ 부산신항 활용방안 본격 추진···남 ‘컨’ 배후부지 조성 박차

4539억원 투입해 2020년까지 144만㎡ 부지 완공 예정
물류기업들 “저요율 보관료로 수익내기 어려워”

지난해 부산 신항의 남컨테이너부두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올 하반기에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배후물류부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남컨테이너부두로 눈을 돌린 것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부산항 물동량 증대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준 부산 신항은 지난 2006년 개장을 시작으로 매년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신항의 물동량은 개장 당시만 해도 부산항 전체의 2%도 안 되며 향후 생존성까지 의심받을 처지였으나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은 2009년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22%를 처리했고, 2011년에는 그 두 배인 46%를 달성해 부산 북항과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러한 신항의 거센 성장세에는 선박 출입항의 편리성을 비롯한 대규모 배후물류부지 보유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항만공사(BPA)는 신항 북컨 웅동 배후단지 1단계 3차에 입주할 업체 선정을 마쳤다. 1-3단계 조성부지는 전체 임대면적 약 31만9193㎡로 일본 나이가이트랜스라인(주)와 은산해운항공(주)의 합작 컨소시엄인 N&E 컨소시엄을 포함한 10개사가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웅동 배후단지 1-3단계를 끝으로 북컨 배후물류단지의 조성사업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게 됐다. 이처럼 북컨 배후물류단지 사업이 성황리에 종료됨에 따라 부산해수청은 지난해 5월 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컨 항만배후단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이제 남컨으로 눈을 돌려 본격적인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부산해수청에서는 부산 신항에 전체 944만㎡(286만평)의 항만배후단지 계획 중 지난해까지 44%인 419만㎡(58개의 물류·제조업체 입주)의 배후단지를 조성해왔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4539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남컨 항만배후단지 144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화물유치 과당경쟁으로 물류업체들 ‘골머리’

부산해수청은 예정대로 신항의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외 제조기업 유치와 국제 항만물류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해 부산 신항이 항만물류·업무 중심지, 글로벌 선도 항만으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해수청의 이러한 밝은 전망과는 달리 신항 배후단지의 현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다. 현재 신항 배후 단지는 지난 2006년 2월 대한통운㈜와 ㈜대우로지스틱스 컨소시엄의 ‘신항 CFS(컨테이너화물작업장)’를 필두로 총 58개의 물류업체가 입주해 매년 치열한 화물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CFS 개장 당시에도 신항의 기항 선사와 물동량이 확보되지 않아 부지에 적재할 화물이 없어 CFS 정상 가동에 큰 애로를 겪어왔었다. 이후 한진해운 터미널 개장과 대형선사들의 신항 기항이 차츰 늘어남에 따라 배후단지내 물류창고의 가동률도 차츰 되살아나 오늘의 대규모 물류부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러나 신항내 물류창고 수 역시 증가함에 따라 이들 업체 역시 기업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 간 펼치는 과당경쟁은 결국 창고료의 하락으로 이어져 이들 기업이 손익분기점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또 매년 일정한 수의 창고가 새로 개장함에 따라 기존 창고 역시 신규 화물 확보에 절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신항내 창고는 수익과 물동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에는 무척 버거워 졌다.

현재 입주해 운영 중인 많은 물류기업들은 현재 물동량에 비해 물류창고가 너무 많아 결국 화주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또 제업업과 병행 운영되는 외국 주요 배후단지와는 달리 신항 배후단지 내에는 단순 보관 용도의 물류창고만 들어서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 및 물동량 증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에 체질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북컨에 대규모 물류 창고를 운영하는 C사 임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는 물류창고 간의 경쟁으로 비록 창고 내 화물이 가득 차 있어도 결국 저요율의 보관료로는 안정된 수익 내기가 쉽지가 않다”며 “단순 물류창고 기능의 배후부지는 오히려 업계에 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항은 2006년 개항 이후 불과 8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으로 우뚝 섰기에 부산항 내에서 그 존재감은 더욱더 크게만 느껴진다. 신항 북컨의 가동 이후 꾸준한 물동량 증대로 부산항의 중심축은 불과 몇 년 만에 기존 북항에서 신항으로 급속하게 이동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규모 물류부지 개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신항은 물동량 확보와 수익성 확보 사이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곳으로 비유 되고 있기도 하다. 신항이 북항의 물동량을 흡수하면서 매년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이곳에 터를 닦은 기업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장밋빛 미래를 위해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신항 남컨 배후단지 개발 사업은 제2차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에 따라 개발계획이 수립돼 드디어 그 첫발을 내딛게 됐다. 신항내 입주한 모든 물류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고려돼야 할 것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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