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프린스루퍼트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이 미국 서안항만의 혼잡 영향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외신은 미국 서안항만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선사들의 움직임이 프린스루퍼트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서안 항만의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북미항로는 본선 일정 지연과 컨테이너 작업의 지장으로 인해 수급 압박 등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북미 서안 최북단에 위치한 캐나다 프린스루퍼트항의 지난해 물동량은 급증했다. 프린스루퍼트항만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프린스루퍼트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53만6439TEU 대비 15.2% 성장한 61만8167TEU로 집계됐다. 12월 월별 처리실적은 6만232TEU를 기록, 전년 3만9993TEU 대비 51%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누계 수입 화물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5만9959TEU를 기록하며 전체 물동량 상승을 이끌었다. 12월 수입 처리량은 3만6914TEU를 기록하며 2만2806TEU 대비 62%나 성장했다. 수출 화물 역시 두자릿수 상승세를 시현했다. 1~12월 수출 화물은 25만8207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2599TEU에 견줘 11% 성장했다. 12월에는 36% 증가한 2만3317TEU를 처리했다.
벌크화물을 포함한 프린스루퍼트항의 지난해 항만 물동량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12월까지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2062만294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9만9013t에 견줘 10.3% 줄었다. 품목별로 석탄은 445만9063t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급감했으며 석유 코크스 또한 22% 하락한 115만6586t으로 집계됐다. 반면 카놀라(유채)는 175만9595t으로 전년 140만1389t 대비 26% 늘었으며, 밀은 447만2817t으로 32% 성장했다.
한편 아시아에서 프린스루퍼트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3만7천TEU를 기록했으며, 캐나다에서 수출된 화물 역시 36% 늘어난 2만3천TEU로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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