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대 고속철도 제조사(중국남차, 중국북차)가 지난달 30일부로 합병, 통합매출 규모(2013년 매출 기준) 260억 달러의 거대회사로 재탄생됐다.
이 회사는 세계 1위의 독일 지멘스(2013 매출 : 965억 달러), 세계 3위의 캐나다 봄바디어(2013 매출 : 182억 달러)와 세계시장을 다투는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정부소식통 및 현지 언론에 의하면 중국남차와 중국북차는 지난해 10월 합병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지난달 30일 전격 합병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는 두 회사가 제살 깎아먹기 식 가격경쟁을 벌여온 폐단을 없애 세계 철도차량 제조시장 에서 중국고속열차기술 판매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두 회사는 2000년 중국철로기차차량공업총공사로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리된 기업으로 정부의 고속철 확장 정책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해 오던 중 최근 해외 철도차량사장에서 벌인 양사의 지나친 가격경쟁을 벗어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1년 터키정부의 기관차 국제입찰 시 중국남차가 200여 만 달러로 입찰했는데, 중국북차가 120만 달러로 입찰, 자중지란으로 한국 업체에 낙찰된 사례가 있다.
또 2014년 10월 미국 메사츄세츠 교통국이 실시한 지하철찰량 248량 국제입찰에서 유럽이나 일본기업이 써낸 가격의 절반 수준에 낙찰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합병조건은 중국남차가 중국북차의 주주들에게 북차 1 : 남차 1.1의 비율로 신주를 발행키로 했으며 통합회사의 중문 명침은 중국중차 홀딩스(역칭 중국중차)로 정해 정식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중국정부 소식통은 “이번 합병으로 생산연관효과를 향상시키며, 기술력을 증진시키고 글로벌 자원배분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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