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이후 11년 연속 5위 자리를 지켰던 부산항이 올해 닝보·저우산항에 추월당하며 세계 6위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부산항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539만5천TEU를 처리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닝보·저우산항은 12.5% 폭증한 1639만5천TEU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물동량 격차도 100만TEU 이상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세계 5위는 닝보·저우산항이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
괄목한 물동량 증가세를 보인 닝보·저우산이지만 부산항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부산항은 월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8개월 연속 150만TEU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160만7153TEU를 처리,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닝보·저우산항은 전년 대비 16.5% 폭증한 162만1천TEU를 처리, 월간 실적과 누계 실적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며 부산항을 압도했다. 닝보·저우산항이 높은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항로 네트워크 운영과 항만 입지환경, 높은 항만효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말 기준, 닝보항은 235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원양 간선항로 117개를 중심으로 66개의 근해항로, 52개의 내수무역·피더항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동력확보를 위해 닝보항은 적극적으로 내수 컨테이너 항로를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에도 중국 항만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닝보·저우산항 뿐만 아니라 광저우항과 칭다오항의 물동량 증가세 또한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7위 칭다오항은 10월까지 1388만6천TEU를 처리하며 1539만5천TEU를 처리한 부산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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