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5 15:27

삼성물산, 4900억원 LNG 터미널 공사 수주

말레이시아의 건설사 STS와 컨소시엄을 구성

삼성물산은 최근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 업체인 페트로나스 가스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 (LNG) 터미널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LNG 저장 탱크 설계를 포함한 전체 공사금액은 4억8600만달러 (약 5천 175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의 건설사 ST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지분은 4억5990만달러 (약 4900억원) 규모다. 이 공사는 2018년 4월말 완공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쪽으로 300km떨어진 조호주의 펜거랑 지역에 20만 m3의 LNG탱크 2기와 연간 500만T 규모의 LNG 기화 송출 설비를 짓는 공사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페트로나스 가스는 인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와 열병합 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LNG저장탱크 설계는 지난해 3월 삼성물산이 인수한 영국의 LNG저장탱크.재기화 시설 설계 전문 업체인 웨소가 맡는다. 웨소는 전세계 LNG인수기지 설계의 6%, 탱크 설계의 13%를 수행한 세계적인 설계 전문 회사다.

삼성물산은 이 공사 수주를 통해 LNG 저장시설 분야에서 글로벌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올해 초 싱가포르 남서부 주롱섬 매립지에 연간 450만톤 규모 LNG터미널과 18만m3 LNG 탱크 3기를 건설하는 싱가포르 LNG터미널 프로젝트 1.2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8월 3단계 공사 계약에 성공했다. 13만톤 저장 용량 규모의 LPG기지를 25만톤 규모로 확장하는 대 태국 카오보야(Khao Bo Ya) LPG 인수기지 확장공사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수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은 에너지 허브 전략에 따라 LNG저장시설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성공적인 시공으로 이 지역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달성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싱가포르=조은숙 통신원 carrie@cosmosc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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