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중국 스다오간 카페리항로를 운항 중인 석도국제훼리가 군산항 하역사업에 진출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도국제훼리는 기존 하역 계약이 끝나는 내년 2월17일부터 자사 화물의 하역을 계열사인 (주)제범에 맡길 예정이다.
제범(대표 이종윤)은 모회사인 창명해운이 군산항 여객선터미널 내 컨테이너부두의 하역사업을 목적으로 올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하역을 제외한 여객선 화물의 육상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하역사인 세방도 석도국제훼리와의 재계약은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있다고 확인했다. 석도국제훼리의 하역 업무는 지난 2008년 1만7022t급 카페리선 <씨다오>(SHIDAO)호가 취항할 때부터 줄곧 세방에서 맡아 왔다.
세방측은 "2월 중순까지 하역 계약이 된 건 사실"이라며 "그 이후 재계약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석도국제훼리의 하역업 진출은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카페리선 신조 발주와 무관치 않다. 석도국제훼리는 내년 1분기께 중국 조선사에 신조선을 발주할 계획으로 선가는 600억~7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신조선 도입에 높은 비용이 지출되는 만큼 하역을 자체 사업으로 돌려 수익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세방과의 계약 종료 2개월여를 남겨 두고 제범이 아직까지 하역업 등록과 장비 반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석도국제훼리의 하역업 진출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제범측으로부터 군산항 하역사 등록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산항 내 하역사 등록 요건은 자본금 1억원과 하역 장비 5억원이다.
현재 군산항만청에 등록된 하역사는 CJ대한통운 세방 선광 동방 한솔로지스틱스 군장신항만 군산컨테이너터미널 군산항7부두운영 등 총 8곳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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