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8 10:52

해수부 "한·뉴질랜드 FTA 수산피해 제한적"

수산 개방률 기존 FTA보다 낮아
한국과 뉴질랜드는 지난 15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양국은 지난 2009년 6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5년 5개월 동안 9차례 공식 협상 등을 통해 상품시장 개방 및 이익 균형 확보방안을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한·뉴질랜드 FTA로 수산분야 피해는 기존 FTA와 비교해 제한적일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해수부는 수산물 수입시장에서 뉴질랜드산의 비중은 0.5%(2013년 1800만달러)로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데다 한·뉴질랜드 FTA에서 수산분야 개방 수준은 기존 FTA 보다 낮은 품목수 99.1%, 수입액 47.0%로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FTA 수산물 개방률은 한·호주는 99.1%/91.2%(품목수/수입액), 한·캐나다는 100%/100%, 한·EU는 99.3%/99.7%, 한·미는 100%/100%  등이었다.

이번 협상에서 국내 주요 어종인 명태(냉동), 오징어(냉동), 전복(산 것, 신선, 냉장) 등 총 3개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했다. 특히 뉴질랜드의 최대 주력 품목(2013년 국내 점유율 58.9%)인 홍합(자숙)은 일정 물량의 저율할당관세(TRQ) 합의로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뉴질랜드의 수산물은 모든 품목이 즉시 관세철폐로 자유화되어 김, 어류 가공품 등 우리 주력 품목을 무관세로 뉴질랜드에 수출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또 양국은 기존 워킹홀리데이를 확대(1800→3000명)하고 농림수산 분야에서 인력이동 및 협력프로그램 도입 등을 신규로 도입함으로써, 뉴질랜드의 선진 수산업기술 공유를 통해 우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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