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2일 서울 장지동에 동남권 물류단지 개발이 택배시장의 새로운 경쟁체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지 이트레이증권 연구원은 “동남권물류단지는 부지 면적 14만7112㎡에 건물 연면적 약 39만6000㎡으로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6개동이 들어선다”며 “고속도로 접근성 및 고속도로 개발 예정으로 교통 여건도 좋아 물류기지로서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동남권 물류단지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합동 개발하는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 시행자는 서울복합물류프로젝트금융투자가 맡는다. 서울복합물류PEV의 최대주주는 한진으로, 31.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와 SH공사는 각각 28.55%와 1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권 물류단지는 인근 유통단지와 연계해 지역거점형 생활물류기능을 수행할 물류시설로 개발될 전망이다.
동남권 물류단지의 택배·화물터미널은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의 입주가 유력한 가운데 각각 1개의 화물터미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의 생산능력(CAPA)는 각각 20%씩 증가한 192만박스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생산능력CAPA가 부족해 화주를 선별해 처리했다.
김민지 연구원은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이 CAPA가 20% 확장될 경우 이를 채우기 위한 물동량 확보 경쟁으로 경영 전략이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소 시일이 미루어지긴 했지만 CJ대한통운의 경기도 광주 터미널 오픈(CAPA 약 30~40% 증가 전망) 역시 감안해야 할 변수다”고 분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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