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과 장금상선이 손 잡고 한중일 펜듈럼(시계추) 항로를 연다.
두 선사는 이달 하순부터 800TEU짜리(적컨테이너 기준 600TEU) 컨테이너선 1척씩을 배선해 부산과 일본 홋카이도, 중국 상하이를 3각으로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한다고 1일 밝혔다.
신설 서비스는 상하이·도마코마이펜듈럼(STP)으로 이름이 붙었다. 노선은 부산(일)-니가타(화)-아키타(수)-도마코마이(목)-부산(일)-울산(일)-닝보(화)-상하이(수)-부산 순이다.
천경해운은 그동안 선복용선(슬롯차터)으로 서비스되던 홋카이도 및 상하이 노선을 자체선박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신설 노선의 의미가 크다. 이로써 천경해운의 한중일 펜듈럼 노선은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선복을 빌려 서비스하던 도마코마이 및 아키타 시장에 사선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서비스 개설 배경을 설명하고 "중국에서 일본 서안으로 수송되던 화물을 우리 배로 직접 운송하기에 서비스 품질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금상선은 신설 노선을 통해 러시아와 연결하던 홋카이도 노선을 상하이와 묶는 방식으로 서비스 변화를 꾀하게 된다. 장금상선의 두 번째 한중일 펜듈럼항로다. 러시아항로는 한국만을 연결하는 셔틀노선으로 전환된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서비스 안정화 및 수익제고 차원에서 사업제휴를 모색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금상선은 신설 노선에 한국-러시아-일본 항로를 취항하던 813TEU급 <시노코아키타>호를 투입한다. 이 선박은 1998년 중국 중항웨이하이조선에서 건조됐다. 천경해운의 운항선박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첫 취항일은 10월18일로, 이날 장금상선의 <시노코아키타>호는 일본을 향해, 천경해운 선박은 중국을 향해 각각 부산항에서 뱃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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