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의 올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이 1백만대를 돌파하며 5년 연속 1위 달성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25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초부터 8월까지 처리한 평택항의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은 102만28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 8월에 처리한 자동차 처리대수는 10만56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8월까지 처리한 자동차 대수는 96만5566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한 달 가량 앞당겨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이 1백만대를 넘어서 무난하게 5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은 “평택항은 자동차 물류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최근 한-캐나다 FTA 체결로 자동차의 관세 철폐 혜택을 통해 교역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앞으로 평택항이 명실공히 대한민국 자동차 메카 항만으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8월까지 처리한 차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기아차가 53만1766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9% 증가했으며, 현대차 5만1790대, 쌍용차 3만2277대를 처리했다.
특히 수입차 처리량이 눈길을 끌었다. 2011년 10만7428대, 2012년 13만3901대, 2013년 16만2132대로 각각 50.9%, 24.6%, 21.1%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4년 8월 누계량은 12만49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1.9%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항의 제2·3번 자동차 전용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평택국제자동차부두(PIRT) 김학수 대표는 “평택항은 인천항과 달리 갑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 입출항이 용이하고 플로팅 폰툰 시설을 통해 언제라도 하역작업이 가능하다”며 “최적의 여건과 고객 인도 전 최종검사를 하는 PDI센터 등 자동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수입차 처리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은 2010년 94만6949대, 2011년 127만2354대, 2012년 137만8865대, 2013년 144만6177대를 처리하며 4년 연속 자동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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