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4 10:20

중량물 운송시장 외국기업 ‘각축장’ 전락

국내 EPC 기업 수주 물량 대부분 외국기업이 물류 챙겨


전 세계 자원 개발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거세지고 있다.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CIS), 중남미, 호주 등 각 대륙에서 LNG개발, 화력발전소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 건설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EPC(설계·설비조달·시공)기업들이 공사 수주를 따내면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비중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중동 중심에서 중남미 아프리카·CIS 등지로 수주지역을 확대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IS 지역은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자국의 에너지 개발을 활성화하고 러시아의 야말반도, 카자흐스탄의 LNG(액화천연가스)개발 등 에너지 산업 부흥을 꾀하고 있다. 흑해는 러시아의 자원창고로 불릴 만큼 ‘알짜배기’ 지역이다.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10%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야말반도 천연가스전 개발은 오는 2017년에서 2018년 사이로 예정돼 있다. 야말 프로젝트에는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인 노바텍과 프랑스 정유기업인 토탈, 중국 CNP사 등이 20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야말 반도에서 생산된 LNG(액화천연가스)는 북극 항로를 통해 운반되고 이 프로젝트에는 쇄빙액화천연가스(LNG)선 15척이 필요하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야말 반도에서 천연가스를 채취해 실어 나르기 위한 쇄빙 LNG선 15척을 일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7월까지 3조원이 넘는 쇄빙LNG 선 10척을 수주한 상태로 오는 9월부터 쇄빙선 1호 건조에 들어간다.

두산건설도 5월 야말 프로젝트 중 화공기기(CPE)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 주 계약자인 프랑스 테크닙으로부터 낙찰통지서를 최종 접수한 두산건설은 약 600억원 규모의 LNG 액화플랜트 핵심 기기 39기를 납품키로 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해 자원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자원 개발 열풍에 덩달아 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중량물 장비와 발전기 등의 수송도 활발해졌다. 점차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관련 물류 시장도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 기간이 4~5년이 소요되는 만큼 운송도 장기적으로 내다봐야한다. 

프로젝트 화물 운송시장의 미래는 장밋빛이지만 정작 손안에 만져지는 건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 및 중공업기업들이 공사를 시공하면서 적기에 완료하기 위한 시설 부품 수송을 국내 대형 물류기업들이 맡고 있지만 실제 수송은 외국 물류기업들의 손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프로젝트 화물 운송에 대형 물류기업 몇 곳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지만 알맹이는 외국계 물류기업이 수송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인 만큼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들이 입찰에 들어가지만 실제 수송에서는 해외 물류기업에게 떼어주고 알맹이 없는 실속을 차리고 있다는 것. 업계는 빈익빈 부익부가 물류시장에서도 존재해 규모 있는 프로젝트 기업만 혜택을 보는 시장이 됐다고 푸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화주와 운송사간의 상생만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대형 물류기업과 중소 물류 기업 간에도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형 물류기업들이 해외물류기업에게 수송을 맡기며 겉 핥기식 수송을 하는 것은 물류기업도 죽고 전문 프로젝트 기업도 버틸 수 없는 빈곤의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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