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미얀마 물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선진 물류기법 전파를 통해 미얀마 물류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물류에서도 ‘한류’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Road Transport)의 합작법인 설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입찰 형태로 진행된 이번 선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됨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향후 육상운송청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얀마 내에서 육상운송, 국제물류, 물류센터 운영, 택배 등 본격적인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얀마 경제의 중심지인 양곤(Yangon)시에 부지면적 약 1만3000㎡(약 4000평)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마련해 20년 간 도심속 물류거점으로 운영하고, 60여 대의 화물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향후 미얀마 각지에 7개의 거점을 확보하고 시멘트, 사탕수수, 주택 건설자재와 같은 국가 물자 및 양곤 시내 공단 물류를 운영하며, 중고차, 봉제 제품 등 수출입 화물에 대한 국제운송도 전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인도, 아세안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지리적 장점과 육상운송청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미얀마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철도부 산하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은 1300여대의 화물차량과 18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1위 물류기업으로, 물류 선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합작법인 설립 우선협상대상자에 CJ대한통운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는 지난 2011년 경제개방 이후 글로벌 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수출입 물류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이른바 동아시아 경제권(Great Mekong Sub region)이라 불리는 경제권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미얀마, 라오스, 태국, 베트남을 관통하는 1,450km의 도로가 건설될 예정으로 이들 국가간 교역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세계 양대 거대시장인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해 있는 등 물류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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