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조선사 유로나브(Euronav)는 올해 상반기에 2121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927만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영업이익은 91만달러의 흑자를 거둬, 1년 전 -2320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수익성 악화가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18만달러, -2258달러로, 1분기의 1309만달러, 137만달러에서 각각 적자전환했다.
유로나브가 속한 초대형유조선(VLCC) 공동운항회사(pool)인 탱커스인터내셔널(TI)의 단기수송계약(스폿) 평균 일일 용선료는 1분기 3만4777달러에서 2분기 1만9150달러로 급락했다.
또 수에즈막스 일일 정기용선료는 1분기 2만7350달러에서 2분기 2만170달러, 일일 스폿 용선료는 2만6800달러에서 2만500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상반기 사업부문별 실적에선 탱커부문은 3535만달러의 적자를 낸 반면 FSO(부유식 원유 저장설비)는 1413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억11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억5382만달러) 대비 30.8% 늘어났다.
VLCC 선대 확장이 매출액 성장의 배경이다. 유로나브는 지난 지난 1월 머스크탱커스로부터 VLCC 15척 인수를 확정했으며 현재까지 13척을 인도받았다.
유로나브는 3 분기 시황은 2분기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TI는 일일 평균용선료 2만2600달러로 가용 운항일의 37 %를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