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4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대한항공으로부터 4000억원을 지원 받는다.
양사는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4000억원 유동성 확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4000억원을 출자해 한진해운 보통주 7407만4074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분율은 33.2%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한진해운 지분을 4.34% 확보하며 인적분할로 한진해운에 일부 사업부문이 합병된 한진해운홀딩스를 제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측은 투자 목적을 "한진해운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통한 물류 시너지 창출"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와는 별도로 벌크 전용선 부문 매각을 이달 내로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 한국벌크전용선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함으로써 30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양도되는 전용선 규모는 총 36척으로 건화물선 29척(자사선 24척 용선 5척) LNG선 7척(자사선 3척 지분선 4척)이다.
한진해운은 포스코 한국전력 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화주 4곳과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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