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대형원유탱커)시황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5월 중순 중동-극동항로의 운임은 WS(월드스케일) 33~34를 기록, 올해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하루당 용선운임은 5천~6천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1만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선적지인 중동 일대에서 잉여 선박이 급증하고 있어, 브로커 관계자는 “1~2주간은 이 정도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정유소가 춘계 관리유지 기간으로, 원유물동량이 침체됐다. 또한 이란 제재 완화에 따라, 그동안 해상 비축에 활용되는 등 가동되지 않았던 이란 국영 선사의 VLCC선대 20척 규모가 운항을 재개한 것도 수급 완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급 진정효과가 큰 서아프리카-중국항로의 물동량도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세의 긴박화를 배경으로, 서아프리카 원유 가격이 연동되는 북해 브렌트 지표가 급등, 고가를 반기지 않았던 중국 거래자가 조달을 삼가 했을 가능성이 있다.
VLCC시장은 연초부터 심하게 요동쳤다. 1월 중순에 WS70전후까지 급등한 뒤, 이달 말에는 WS40대 전반으로 급락했다. 2월 중순에는 다시 WS60대로 회복했으나, 3월 이후는 약세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 달 초까지는 전년 동기를 웃도는 운임 시세를 유지해 전체의 수급 밸런스는 개선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5월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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