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를 수송하는 VLGC(초대형 LPG선)시장이 사상 최고의 운임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주춤했으나, 지난 4월 말에는 중동-극동 항로에서 t당 137.5달러, 하루당 용선료 환산 12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셰일혁명을 배경으로 한 미국의 LPG수출 증가를 계기로 장거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돼 인도 체선도 함께 스폿선 수급이 핍박하고 있다.
한편 유럽, 아시아 선사가 VLGC 신조선 정비를 급속도로 확대하며 내년 후반 이후의 수급 밸런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VLGC 운임은 2월말 t당 42달러에서 급등했다. 4월초에는 처음으로 t당 100달러의 장벽을 돌파, 4월말까지 2개월에 걸쳐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선료 기준 최고치 12만달러 정도는 VLGC표준 비용 2만달러대 중반의 5배 정도에 상당한다.
최대 요인은 미국의 셰일가스 유래의 LPG수출이 확대됐다. 중동 및 서아프리카 선적의 순조로운 물동량과 더불어, 스폿선의 분산화가 진행됐다.
LPG 대형 회사 에네오스글로브에 따르면, 미국의 LPG수출량은 2013년 800만t에서 2016년에는 2.9배인 230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아시아의 항해 일수는 45일 전후로, 기존의 주요 중동-아시아에 비해 2배다. 미국발 장거리 트레이드가 VLGC수급의 개선 요인이다.
각지의 체선도 운임상승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 걸프에서는 3월 휴스턴 항구의 수로에서 화물선의 충돌 사고가 발생, 그 후 짙은 안개도 더해져 4월에 걸쳐 VLGC의 체선이 증가했다. 양하지인 인도 항만에서도 육상 탱크의 능력 부족으로 6~7척의 대기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장기적인 VLGC수급 전망은 대량 신조 발주 잔량이 우려되고 있다. 에네오스글로브의 집계에서는 2014~2017년에 걸쳐 미행사 옵션을 포함한 80척 규모가 준공될 예정이다. 현존 선복 158척의 50%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공급량이다.
셰일혁명의 영향을 받은 성장 시나리오가 투자금을 불러내, 지난해부터 해외 선사가 VLGC발주를 늘렸다. 스콜피오(모나코)와 프론트 라인(노르웨이)등 신규 참가사의 투기발주도 증가했다.
신조선의 공급 압력은 내년 후반부터 높아지기 시작, 미국 선적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증가를 흡수했다. 모두 예정대로 준공되면 선복과잉에 빠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5월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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