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포트 알버니 항만청이 자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구축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의 총 투자금액은 10억 달러 규모다.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은 지리적 이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투자자와 물류업계의 관심은 고조될 전망이다.
포트 알버니 항만청은 관계자는 “신규터미널이 최고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태평양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은 신속한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와 항만 시설 내에서의 혼잡을 줄이는데 초점을 두고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9일 외신과 물류기술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이 완공될 경우 알버니 항만과 인접한 시애틀, 타코마 및 밴쿠버항과 물동량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 알버니 항만청은 현재 대부분의 항만이 화물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일이 평균 5일 정도라고 설명하며,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은 운영 일수를 절반으로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선적과 하역이 24~48시간 이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컨테이너 배치와 운반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포트 알버니 항만청 대변인은 “바지선을 적극 활용해 엔드 유저가 밀접한 밴쿠버 지역과 퓨젓하우만 지역까지 48시간 이내에 화물을 인도함으로써 인근 거점 항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수용 능력 측면에서도 밴쿠버 항만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 계획은 아직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 등 갖가지 변수가 남아 있어 실행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이 들어서는 인접 지역에 북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원시 생태계가 보존돼 있어 환경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체 프로젝트 밑그림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세계 경제의 변동가능성이 크고 인근 항만들의 경쟁력 및 운영 건전성이 높다는 측면도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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