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카메론 메키 스콜피오탱커스 사장, 이덕훈 수은 행장 |
한국수출입은행은 미국 뉴욕에서 美 스콜피오탱커스社에 직접대출 1억7500만달러, 선박채권보증 1억2500만달러 등 총 3억달러를 제공하는 선박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뉴욕 스콜피오탱커스社 본사에서 카메론 메키 사장과 만나 이 같은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DNB 마켓츠 테드 쟈디크 사장, JP모건 마이클 클레어 전무, A&O 폴 넬슨 로펌 파트너와 함께 트레이드윈즈 등 선박ㆍ해운 전문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수은의 이번 금융계약은 스콜피오탱커스社가 현대미포조선 등 한국 조선사 3곳에 발주한 정유운반선을 구매하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스콜피오탱커스社는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사에 총 57척의 고연비선박을 발주하며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에코선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정유운반선 전문선사다.
이번 금융계약에서 주목되는 점은 1억7500만달러의 대출계약과 함께 ECA(수출신용기관) 중 세계 최초로 1억2500만달러의 선박채권보증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 선박채권보증은 해외 선주가 한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 구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고, 수은이 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즉 국내 선박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은이 선주의 채권을 보증, 자본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을 보다 쉽게 활용해 재원조달 수단을 확대·다변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수은은 국내 조선사의 원활한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채권보증을 승인하고, 최근 선주ㆍ투자은행과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후 이날 채권보증계약을 본격 체결했다. 앞서 수은은 국내 해운사의 선박 발주거래에도 채권보증을 승인한바 있고 현재 유수의 해외 선주들로부터 채권보증에 의한 금융지원 가능성을 타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수은은 선박금융의 선봉장으로서 직접대출, 채무보증, 채권보증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선주별ㆍ거래별 최적의 맞춤형금융을 구조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인 조선ㆍ해운산업의 성장동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은 올해 에코선,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국내외 해운사에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총 40억달러를 선주금융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채권보증 및 채무보증 제공을 통해 국내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의 선박 수출금융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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