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국제선급연합회(IACS)에서 채택한 새로운 공통구조규칙(CSR-H)을 적용한 선체구조평가 소프트웨어인 SeaTrust-HullScan을 개발 완료하고 상용화 준비 중에 있어 큰 화재를 모으고 있다.
한국선급이 이번에 개발한 SeaTrust-HullScan은 선체구조평가 프로그램의 일종으로서 전 세계 조선소 및 선박 설계에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 중 하나이다. 따라서 한국선급은 SeaTrust-HullScan 본격 출시에 앞서 국내 대부분의 조선소들과 효용성 검증을 마쳤으며, 탁월한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편의성을 고루 갖춰 국내외 관련 업계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SeaTrust-HullScan은 Basic과 Premium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서 제공될 예정이다. Basic 버전은 CSR-H와 KR 선급규칙을 반영한 계산 기능들로 구성돼 있으며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Premium 버전은 이에 더해 설계자 및 검토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로 구성돼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 지휘한 이정렬 한국선급 IT융합연구팀장은 “이전의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해결 할 수 있도록 피드백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 며 “한국선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체구조해석에 대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개발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R이 다양한 전문가 그룹에 적극 참여하며 개발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는 CSR-H(Harmonized CSR)는 이전 산적화물선 공통구조규칙(CSR-BC) 및 유조선 공통구조규칙(CSR-OT)을 조화롭게 통합시킨 것으로 CSR-H는 IACS 소속 선급 등록 선박으로서 국제항해에 종사하며 2015년 7월 1일 이후 건조 계약되는 길이 90m 이상의 산적화물선과 150m 이상의 유조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일부로 채택한 목표기반선박구조기준(GBS)의 시행일보다 1년 앞선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KR은 창립 초기에는 주로 선박용품 검사뿐이었으나 국내 해운 및 조선업의 발전과 더불어 검사기술능력의 점진적인 향상으로 각종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련업계로부터도 많은 신임을 얻고 있다. 이에 KR 역시 급성장해 등록톤수는 1987년에 1000만톤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6000만톤을 돌파해 세계적인 선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GBS 시행을 위해 작년 말 IMO측에 CSR-H에 대한 승인신청을 한 바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그 검토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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