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26일 해무위원회(위원장,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를 개최하고 최근 연이어 발생한 해양사고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해양수산부, 해운회사 사장∙임원뿐 아니라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한 현직 선장도 참석하여 실효성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한진해운 이경렬 선장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항만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의 적극적인 역할 제고와 묘박지에서의 조업행위 근절 등 안전한 해상교통환경의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도선안전 제고를 위해 도선사 선택제도와 도선사 숙려제도를 적극 운용하고, 도선사의 피로 누적 예방을 위한 휴게 시간 관리와 도선사 인성을 포함한 도선 평가제도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해상 급유선박의 펜더설비(충격완화장치) 보완과 대형 방제선 도입 등도 정부의 재발방지대책에 포함돼야 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한국형 e-내비게이션은 선박의 충돌, 좌초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선박 시운전은 교통밀집해역을 벗어난 해역에서 적정 항해인력이 배치된 상태에서 시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같이 참석한 해양수산부 임현철 해사안전국장은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해서 실효성 있고 실행 가능한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일부 선박에서 연료유를 무단으로 팔아먹는 어처구니없는 비윤리적 행위가 근절되도록 엄정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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