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의 조선소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세계 조선 그룹별 수주잔량에서 4위를 유지했던 STX조선해양이 12월 5위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12월 STX조선해양은 153척 448만CGT(수정환산톤수)로 228척 479만2천CGT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12월 전세계 조선 그룹별 수주잔량 순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13척 1060만CGT로 1위, 뒤를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138척693만CGT를 기록한 2위, 105척 583만CGT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3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그룹별 순위에서 각각 14위와 17위를 기록한 한진중공업과 SPP조선은 12월 56척 195만1천CGT 67척 151만6천CGT를 기록하며 13위와 1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9월 전세계 조선소별 수주잔량에서 1위로 복귀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12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지난해 12월 기준 121척 636만8천CGT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3위였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12월 111척 602만CGT를 기록하며 2위였던 삼성중공업을 3위로 끌어내렸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97척 563만7천CGT를 기록했다.
2013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대비 9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866만CGT로 2012년 2530만CGT 대비 92.3% 증가했다.
수주량에서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앞섰지만 수주금액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주점유율은 33%(1607만6천CGT)로 40.9%(1991만1천CGT)인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수주금액에서는 411억달러를 기록해 327억달러에 그친 2위 중국과 격차를 뒀다.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개별 신조선가는 상승세를 거듭했다. 특히 발주 척수가 가장 많았던 8800TEU급 선박의 가격은 85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00만달러나 상승했다.
4800TEU급 선가는 전년대비 550만달러 오른 5050만달러, 6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750만달러 상승한 6550만달러를 기록했다.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또한 1억1350만달러로 전년 대비 650만달러 상승했다.
벌크선의 선가 상승세도 지속됐다. 가장 높은 신조선가 상승을 보인 케이프사이즈(18만t급) 벌크선 표준 신조선가는 5350만달러로 전년 대비 650만달러 상승했으며 파나막스(7만6천t급), 핸디막스(5만7천t급), 핸디사이즈(3만5천t급) 역시 전년 대비 각각 200만달러 220만달러 130만달러 올랐다.
신조선가 상승해 힘입어 지난해 1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3.2포인트로 전년 동기 126.3포인트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까지 신조선가지수는 126.3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 상승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따라 원자재가격도 더불어 올라간다”며 “업황회복시기까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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