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택배단가가 오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약 14억9500만 박스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장규모는 3조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택배단가는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 단가를 250원을 인상하는 등 단가 올리기에 불을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업이 택배단가 인상에 동참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전년대비 16원 하락한 2490원을 기록했다. 택배단가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택배 물동량이 모바일 쇼핑 등 신규 판매채널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1% 증가한 16억6천 박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시장규모도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에서 올해는 사업 안정화 및 수익성 향성 전략으로 노선을 바꾸는 등 여타 택배기업들이 택배단가 현실화와 수익성 제고 노력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영업수지 개선을 위해 오는 2월 1일부터 택배 단가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는 등 택배단가 올리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새로운 전략과 우정사업본부의 택배단가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택배단가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 택배단가 인상으로 한진택배는 지배구조 변화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CJ대한통운은 택배부문 정상화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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