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9 17:22

현대미포, 세계 최초 메탄올 연료 PC선 수주

유럽 2개 선사서 6척…올 들어 146척 계약

현대미포조선 야드 전경

중형선박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초로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을 수주해 고부가 친환경선박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은 최근 노르웨이 웨스트팔-라센社와 스웨덴 마린베스트社·버뮤다 스카게락 인베스트社로부터 5만t급 친환경 PC선 6척(옵션 포함)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 들어 중형 PC선 110척 등 모두 146척의 선박을 49억6천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32억달러)대비 약 155%를 달성했다.

길이 186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게 될 이 선박은 고부가 친환경 PC선으로, 2015년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선박은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탄올은 연소 시 대기 중으로 황산화물(SOx)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따라서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발트해와 북해 등 황산화물 배출 규제해역 운항 시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편 지난해부터 친환경 PC선 건조를 통해 세계 중형 탱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해양작업지원선, 광석·황산 겸용선, 주스 운반선, 냉동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특수선 시장 선점을 통한 수주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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