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얻어지는 해양관측자료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국립해양조사원과 공동으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국제 해양위성 검보정 네트워크 관측기기(AERONET-OC)’를 성공적으로 설치해 이어도 해상의 현장 관측 자료를 NASA 홈페이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ERONET-OC(AErosol RObotic NETwork-Ocean Color)는 해상타워 및 해양과학기지 등의 해양구조물에 설치돼 정해진 관측일정에 따라 대기와 해수에서 나오는 빛의 양을 측정하는 무인 자동 관측 장비다. 현재 유럽 미국 호주 등에 10여 개가 설치돼 있다.
이번에 해양과기원이 동북아시아 최초로 AERONET-OC의 설치 및 자료수신에 성공함에 따라 기존에 설치된 각 지역의 장비들과 함께 앞으로 각국이 좀 더 정확한 위성자료를 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과기원은 이번에 설치된 AERONET-OC를 통해, 해양위성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의 관측 자료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갈 계획이다.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은 지구의 자전속도와 동일한 속도로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에 위치해 매시간 관측위치가 바뀌는 저궤도 위성과 달리 같은 지역의 해양현상 변화를 관측하는 데 유리하다.
해양과기원 해양위성센터 박영제 센터장은 “NASA 홈페이지는 위성 자료 이용자뿐 아니라 수많은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곳이며, 이번에 제공을 시작한 자료에 ‘대한민국 이어도(Ieodo, Korea)’라고 명시됐다”고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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