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8 13:53

유럽·북미항로 시황 다시 주춤

내년 초까지 선복량 감소 지속

아시아-유럽·북미향 동서 기간 항로에서는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에 걸쳐 정기선사들이 급격하게 선복량을 줄이고 있다. 11월 이후에 유럽향 등에서 실시된 운임 인상이 어느정도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수급 밸런스를 개선해 시황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소석률이 상승해 수급 타이트감도 고조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운임은 다시 주춤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상태이다. 북유럽향 스폿 운임은 11월22일 20피트 컨테이너당 1000달러 정도로, 한달이 채 안돼 약 400달러나 하락했다. 수급 환경이 개선돼도 높은 운임을 유지할 수 없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동서 기간 항로는 국경절 직후 활발한 물동량을 나타내 다소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판매 수요가 주춤해 2014년 초 구정 전의 막바지 수요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편 각 선사 및 얼라이언스가 각각 독자적인 동절기 프로그램을 시작해 적시 감편 등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어 수급 완화 상태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각 선사가 11월에 시행한 유럽 서향 항로의 운임 인상은 주요 중국발 화물의 시황이 상승하는 등 성공리에 끝났다. 지금까지 국경절 연휴 후에는 싱가포르 등에서 롤 오버가 발생하는 등 수급 타이트감은 확실히 고조되고 있다.

단 수급 타이트감이 직접 시장에 반영되지 못해 현재 스폿 운임은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항로는 12월 중에, 북미항로에서는 12월과 1월에 각각 운임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인상으로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시황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는지 고비를 맞고 있다.

동서항로의 해운 시황은 스폿 화물이 많은 유럽 서향 항로를 중심으로 최근, 격렬한 변동이 계속됐다. 선사측도 이전의 집하 우선의 자세에서 단속적으로 운임 인상을 실시하는 방법이 정착됐다. 정기선 업계 전체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체력 승부에 대한 선사측의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지만, 이러한 운임 인상은 운임 시황의 향상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운임 인상 대상인 스폿 화물은 유럽을 중심으로 각 사가 집하를 강화하면서 운임이 오르면 경쟁이 치열해 지게 되고, 그 결과 단기간에 운임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 항로에서 빈번하게 운임 인상과 그 후 운임 하락이 반복되는 요인으로서 스폿 화물을 둘러싼 각 사의 딜레마가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 자료에 따르면, 11월1일의 상하이발 북유럽향 스폿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당 1423달러였으나, 11월22일에는 1078달러까지 하락했다. 지중해향도 같은 기간에 300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동절기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높은 수급은 유지되고 있지만, 시황을 본격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물동량의 활발화가 필수적이다.

북미향 동안항로에 대해서도 국경절 초연휴 이후에 한때 중국발 화물에서 롤 오버가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됐다. 유럽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연말연시에 걸쳐 다시 물동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2014년 시즌의 서비스 콘트랙트(SC)협상을 위해, 이 시기의 수급 동향은 협상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2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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