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부진의 늪을 허우적대고 있는 정기선사를 대상으로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
로이즈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주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선사들의 운임 담합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조사 대상 선사들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덴마크의 머스크라인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파그로이드 싱가포르 NOL 등 14개 해운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운사들은 지난 2009년부터 각 사 홈페이지 혹은 언론 등에 정기적으로 운임 변동 사항을 게재한 것과 관련, 가격 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U는 이번 조사에서 독일 함부르크,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국 사우샘프턴 등 유럽 주요 항구와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항구를 오가는 해운사들의 운임 담합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CMA CGM은 자신들이 EU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음을 시인했다.
앞서 2011년 5월에도 EU는 우리나라 한진해운을 비롯해 머스크라인, MSC, CMA CGM, 에버그린, 코스코, 하파그로이드, NOL, MOL, OOCL, 함부르크수드, NYK 등 12개 선사를 대상으로 운임담합과 관련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바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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