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생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 우승은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팀에 돌아갔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윤학배)은 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한국선주협회 회의실에서 제8회 대학생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주최하고 수협중앙회, 한국도선사협회,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한국선주협회, 한국해기사협회, 한국해운조합 6개 단체가 공동 후원한 이 행사에는 강원도립대, 군산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 등 해양 수산계 4개 학교의 6개 팀 100여명이 모두 1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참가팀들은 충돌 화재 침몰 등 다양한 가상 해양사고를 상정한 뒤 실제 심판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하고 판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경연을 벌였다.
이들에 대한 심사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조사관 및 선박전문가(수협중앙회, 심판변론인협회, 장금상선)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시나리오의 창의성, 원인분석 능력 등 지정된 평가요소에 따라 진행했다.
상금 300만원이 걸린 최우수상(해양수산부장관상)은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안전海팀이 차지했다.
상금 200만원의 우수상(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상)은 군산대학교 해양생산과에서 출전한 해림팀이 가져갔다. 또 상금 100만원의 장려상은 강원도립대학 해양경찰과(해송), 군산대학교 동력기계시스템공학(황룡), 목포해양대학교 해양경찰학과(바다토끼2013),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불스아이)에 돌아갔다.
한국해양대학교 홍성화 교수, 강원도립대학 이강훈 교수는 특별상(우수지도 교수상)을 수상했다.
윤학배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모의심판을 준비한 학생들이 다양한 해양사고 관련 법규를 이해하는 수준이 생각보다 높고, 실제 심리 과정에서 법리만큼 중시되는 심판관의 해상경험을 토대로 한 경험칙 등에 관한 조사도 잘 돼 있다”며 “이들이 이번 대회 과정에서 얻은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승선생활을 한다면 사고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양사고 모의심판 경연대회는 미래의 해기사들인 해양수산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양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해양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2006년 시범대회를 처음 실시한 이래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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