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5 13:14

한국공항과 항공사가 힘을 합쳤다

KTX보다 싼 항공요금 내놔

2010년 11월 KTX 2단계 개통이후, 올해 3분기까지 해당 항공노선 수송실적은 2010년에 비해 41%가 감소했다. 수요가 줄자 해당노선의 감편이 이어져, 항공교통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KTX, 고속도로 등 내륙교통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공항과 내륙 항공노선은 지역경제에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KTX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빠른 이동시간[서울-여수/사천(항공 55분, KTX 3시간 30분), 서울-부산(항공 55분, KTX 2시간 40분)]에 대한 여객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국민의 교통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는 내륙항공노선은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지역공항은 해외와 지역을 잇고 관광을 촉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인프라이다.

그간 지방공항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인식하고 필수공익노선지정 및 지자체의 항공노선 재정지원을 유도해 왔던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18일부터 2014년 1월 12일까지 8주간, 김포-김해, 김포-울산, 김포-포항, 김포-여수, 김포-사천 간 5개 노선 이용승객에게 항공권 할인에 더해 주차요금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두차례 실시했던 내륙노선 할인행사에 추가로 김포-사천 노선을 추가해서 이지역 승객의 편의를 높였고, 기존 모바일 탑승권 소지자 만을 대상으로 했던 주차할인을 해당노선 김포행 전승객(단, 김포공항 제외, 김해공항은 50%할인)으로 확대해 이용 여객의 편의를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KTX 영향권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에게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함으로써 항공수요를 만회하고, 지역 공항 활성화 및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항공운임 할인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할인행사는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사로부터 징수하는 착륙료를 감면해, 감면금액 만큼 여객의 항공운임이 할인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부산간 KTX를 이용하는 경우 주중 운임과 주차료 합계가 83,700원이지만, 이번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이용하는 경우 항공운임 25~35%할인, 주차요금 9,000원 등 할인을 통해 KTX대비 최대 79% 수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항공사 온라인 예약을 통해 할인대상 항공편을 예매하면 된다. 주차료의 경우 적용대상 노선(김포↔김해/울산/포항/여수/사천) 탑승인 명의의 해당 입차일 김포행 탑승권을 제시하면 48시간의 면제혜택이 주어진다.
 
허태윤 한국공항공사 마케팅운영본부장은 “이번 할인 행사로 고객들이 KTX보다 싸고 편하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행사에 대한 고객반응에 따라 향후 해당노선에 대한 상시할인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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