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STX팬오션이 신조선 발주 취소에 나서고 있다.
STX팬오션은 펄프운반선(오픈해치선)과 캄사르막스벌크선, 컨테이너선 신조계약 조건을 변경해 신조선 발주 잔액을 3300억원(약 3억1000만달러) 삭감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2010년 10월 발주한 오픈해치선 10척을 6척으로 계약변경하고 캄사르막스 벌크선 신조를 철회해 총 계약금액이 약 1조1326억원에서 827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계약해지된 오픈해치선은 브라질의 펄프·제지 대기업인 피브리아와의 장기 계약으로 발주한 5만7000t급 10척 중 4척이다. 이로써 신조선 계약금액은 4억5600만달러(약 5214억원)에서 2억7400만달러(약 3129억원)로 감소했다.
오픈해치선을 수주한 STX조선해양은 STX팬오션의 선수금 지급불이행으로 일부 선박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STX팬오션이 STX조선해양측에 입금한 선수금은 미화2124만달러(약 243억원)다.
해지된 캄사르막스벌크선은 8만2000t(재화중량톤)급 총 3척으로 계약금액은 척당 3000만달러, 총 9000만달러에 이른다. 벌크선들은 지난 2010년 8월과 11월 각각 체결한 한국남동발전 및 한국남부발전 장기수송계약(COA)용으로 발주한 선박들로 보인다.
STX팬오션은 또 2010년 6월 중국조선소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2척 중 1척을 계약 해지해 계약금액이 5000만달러에서 2500만달러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TX팬오션은 10월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제2차 관계인집회에서 채무변제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며, 이에 앞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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