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추석 연휴 영향으로 저조한 소석률을 보였다. 현재 국적선사들의 소석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적선사의 경우 70% 수준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일제히 9월1일부터 FEU당 북미서안에 400달러, 북미동안에 600달러의 GRI를 시행키로 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에 물동량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만큼 인상이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운임은 기본운임인상(GRI) 시행전보다 뒷걸음질쳤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18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항로 운임(FEU 기준)은 서안노선이 1891달러로 지난달 16일 발표한 1991달러에서 한 달 사이 100달러가 하락했다. 동안노선도 3294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114달러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8월부터 시행한 성수기 할증료(PSS)는 당초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북미서안에 400달러, 북미동안에 600달러가 신규예정이었으나 현재 3분의1 수준에서 부과되고 있다. 성수기할증료가 부과되는 11월까지는 북미서안에 100달러, 북미동안 200달러선에서 부과된다.
위기에 직면한 선사들은 10월에도 운임회복을 위해 나선다. 내달 1일부터 북미서안에 FEU당 400달러, 북미동안에 FEU당 400달러의 GRI를 시행할 방침이다. 매달 운임인상을 위해 GRI를 꺼내들지만 적용이 쉽지 않았던 만큼 운임인상에 대한 기대는 낮지만 선사들은 운임인상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GRI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선사들은 중국 국경절 연휴 직후 일시적인 수요 감소에 대응해 유럽항로의 일부노선을 휴항키로 결정했다.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7일간이다.
우선 G6얼라이언스는 10월 초 유럽항로 2개 노선을 한 항차 결항한다. 임시 결항하는 노선은 중국-북유럽 서비스인 루프7과 부산-지중해 서비스인 아시아·지중해익스프레스다. 두 노선은 10월 둘째주 서비스를 건너뛸 계획이다.
CKYH얼라이언스(코스코 케이라인 양밍 한진해운)도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 아시아-유럽·지중해항로에서 일부 서비스를 조정한다. CKYH는 북유럽노선 NE7과 지중해노선 MD1 MD2를 10월 7~13일(제41주), 지중해노선 MD3을 9월30일~10월6일(제40주) 항차에 각각 휴항키로 했다.
머스크라인은 북유럽서비스에서 10월 둘째주(W41)와 셋째주(W42)에 서비스 중지 및 일부기항지를 뺄 예정이다. 머스크가 기항을 임시 중단하는 곳은 중국 항들로, 실질적으로 국경절 연휴에 맞춘 선복감축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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