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10대 순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순위에 국내 터미널 운영사가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해운전문 컨설팅 업체인 드류리는 지난달 27일 전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2012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한진해운은 지난해 78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 또한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점유율은 1.3%로 에버그린(1.2%)과 유로게이트(1%)에 앞섰다.
드류리의 집계를 살펴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한 상위 5개 운영사는 평균 5.3%의 상승세를 이뤘다. 하지만 상위 5개 운영사의 시장점유율은 28.9%로 지난해(29.1%)에 견줘 0.2%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항만공사(PSA)가 전 세계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많이 소화하는 터미널 운영사로 꼽혔다. PSA는 지난해 5090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홍콩의 허치슨포트홀딩스는 4480만TEU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4위였던 APM터미널은 지난해 3370만TEU를 처리하며 근소한 차이로 DP월드를 앞서 한 계단 올라선 3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1년 3위였던 DP월드는 지난해 3340만TEU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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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컨테이너 운영사 중 지난해 두 자릿수의 물동량 증가율 실적을 거둔 운영사는 3곳으로 순위변동은 없었다.
코스코그룹의 터미널운영사인 코스코퍼시픽은 2011년보다 160만TEU(10.3%) 증가한 1700만TEU를 기록해 5위를 유지했고 2011년에 견줘 가장 많은 증가세(11.5%)를 보인 네덜란드의 터미널인베스트먼트(TIL)는 1350만TEU의 컨테이너의 물량을 처리하며 6위를 유지했다.
2011년과 동일한 순위(7위)를 유지한 차이나쉬핑터미널디벨롭먼트(중해마두발전유한공사) 또한 10.2% 상승한 86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에버그린은 2011년에 견줘 8.6%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순위 내려간 9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1년 9위인 유로게이트는 10대 운영사 중에서 유일하게 1.5%의 감소를 보이며 10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드류리의 닐 데이비드슨 애널리스트는 “상위 4대 터미널 운영사 지위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다른 터미널 운영사들은 상위 4개사를 추격하기 위해 터미널을 신설하고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기존 자산이나 포트폴리오 인수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류리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DP월드와 APM터미널은 기존 터미널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터미널을 건설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TIL과 한진해운은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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