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컨테이너선사 제휴체인 G6얼라이언스가 중국 국경절 연휴 직후 시황하락에 대응해 유럽항로 일부 노선을 휴항키로 결정했다.
G6얼라이언스는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유럽항로 2개 노선을 한 항차 결항한다고 6일 밝혔다.
임시 결항하는 노선은 중국-북유럽 서비스인 루프7과 부산-지중해 서비스인 아시아·지중해익스프레스(EUM)다. G6은 두 노선의 10월 둘째주(41주) 서비스를 건너뛸 계획이다.
루프7을 취항 중인 9200TEU급 컨테이너선 < APL르아브르 >호는 10월9일 항차를 쉬고 한 주 뒤인 10월16일 칭다오항에서 서비스에 나선다.
루프7은 평균선복 9600TEU급 선박 11척이 운항 중이며 APL에서 9200~1만2500TEU급 선박 10척, MOL에서 1만4000TEU급 1척을 각각 배선하고 있다. 기항지는 칭다오-상하이(양산)-홍콩-옌텐-싱가포르-살라라-로테르담-함부르크-사우샘프턴-싱가포르-홍콩-옌텐-칭다오 순이다.
EUM 노선은 10월7일 부산 출항편이 결항한다. 당초 이날 출항 예정이던 하파그로이드의 7900TEU급 선박 < 브레멘익스프레스 >호는 한 주를 거르고 10월14일에 서비스를 재개하게 된다.
EUM은 평균선복 7800TEU급 10척이 운항하고 있으며,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홍콩-싱가포르-제다-포트사이드-제노아-포스-바르셀로나-발렌시아-포트사이드-제다-싱가포르-홍콩-부산 순이다. 배선 형태는 OOCL 5척, 하파그로이드 2척, 현대상선 MOL NYK 각각 1척씩이다.
G6은 앞서 지난 7월에도 루프6과 루프7을 잇달아 결항해 시황 회복을 꾀한 바 있다. G6측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공장가동 중단으로 화물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을 통한 수급 조절로 운임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6은 우리나라 현대상선을 비롯해 하파그로이드 APL MOL NYK OOCL 등 유럽항로와 북미항로를 취항하는 선사 6곳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중국 국경절 연휴는 10월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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