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남동발전이 장기해운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해운선사들의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어 타 산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19일 국내 선사들과 상생협력 방안 연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회합을 갖고 계약이행보증금의 담보율을 하향 조정하고, 운임과 체선료 지급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선사들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이 밝힌 계약보증금 담보율 하향 조정, 운임 및 체선료 지급기한 단축은 선사들에 비용절감 및 유동성 확보와 직결되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이행보증금 담보율의 경우 기존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할 경우, 18년 장기운송계약 선박의 경우 해운선사는 척당 4억원인 계약이행보증 수수료가 2억7천만원으로 척당 1억3000만원이 절감된다.
한국남동발전 장기운송계약 선박이 20척인 점을 감안할 때 선사들은 약 26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선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해상운임 지급기한을 현행 14일에서 5일로, 체선료 지급기한을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할 경우 해운선사에서는 약 10억원의 직접적 비용절감 효과와 더불어 매월 약 250억원의 비용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남동발전은 T/F 모임을 통해 해운선사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한편 선사들의 유동성 확보와 법정관리선사 조기졸업 등을 위해 선박금융 지원 등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대형화주인 한국남동발전이 어려움에 처한 해운선사들의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보탬으로써 해운선사들에게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며, “선․화주 상생발전을 위한 롤모델로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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