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선도기업으로 지정된 우주해운항공(대표 정재열)이 국내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유엔에서 발주한 60만달러 상당의 물류입찰을 따냈다.
우주해운항공은 지난 7월1일 UNPD(유엔조달본부)에서 발주한 부산항- 남수단 보르(BOR) 간 수송서비스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등 5개국, 11개의 글로벌 프레이트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가 참여해 국내에선 우주해운항공이 유일하게 전담물류기업으로 선정됐다.
UNPD에 등록한 협력업체는 자유 경쟁으로 공정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UNPD에 등록된 국내의 포워딩 업체는 서울소재 5곳, 부산 소재 1곳 정도다. 우주해운항공은 유일한 부산 본사 소재의 기업으로 2009년 10월22일 국내 처음으로 유엔조달본부에 포워더 부문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이어 이번엔 유엔조달물류시장 부분에서 국내 포워더 최초로 최종 입찰을 가져가는 쾌거를 일궜다.
유엔조달물자는 8월 초 부산항에서 출발해 9월 말까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며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선에 선적될 예정이다.
우주해운항공 신석현 부사장은 “중소 물류업체가 해외물류시장을 개척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해외파트너 발굴과 유엔조달본부의 주요 발주 지역에 대한 물류정보가 필요하기에 물류서비스 부분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 특히 해외 마케팅 비용이나 해외 물류 컨퍼런스 참가에 대한 지원, 유엔조달물류 전문가 양성 사업과 같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유엔조달 운송 서비스 입찰은 주로 유엔 화물의 특성상 자연재해 지역,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 오지지역 및 유엔평화 유지군과 특수임무 주둔지역으로 대부분 삼국간 운송을 요하므로 입찰 성공을 위해 글로벌 물류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UNPD 조달시장의 전체 규모는 28억7200만(약 3조4천억원)였다. 이 중 물류규모는 전체에서 5번째로 높은 1억8700(약 2천2백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의 UNPD 진출 규모는 1697만달러로, 전체 시장의 0.59%에 불과하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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