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투자펀드가 경기침체에서 회복하기 위해 아시아 해운산업을 선택했다.
카고뉴스아시아와 KMI에 따르면 선박 매입을 적극 확대하고자 하는 사모펀드에게 STX 팬오션이나 인도네시아의 벨라인 라주 탱커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해운회사들이 큰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 기반의 대형 글로벌 펀드 회사들은 해운시장의 본격적 회복에 대비한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알테나 캐피틀 파트너스는 탱커 부문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위해 지난달 6월 현대 미포조선에 탱커선 4척(1억 3000만달러)을 발주했다. 또 미국 투자그룹 요크 캐피탈 매니지먼트사는 지난 5월 그리스 컨테이너 선사인 코스타메르사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해 선박 확보에 5억달러를 투입했다.
현재 유럽은행들이 선박금융에 보다 엄격한 요건을 제시하고 있어 전통적 선박금융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고 이는 사모펀드 투자의 매력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딜로직과 마린머니에 따르면 2012년 은행권이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해운업에 제공한 대출규모는 520억 달러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18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해운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관심은 해운업계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10년 선가하락 이후 신규 건화물선 및 컨테이너선 선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5%까지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중고 건화물선 선가는 18%까지 상승했다. 또한 2014년 해상 건화물 몰동량 증가율은 6.3%로 3.8%의 선대 증가율을 앞지르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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